아스피린 등 진통제 남용땐 부작용 심각

美 FDA, 간 손상·위 출혈 경고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 같은 일반적인 진통제라도 함부로 복용할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경고했다.

의사의 처방 없이도 쉽게 살 수 있는 이 약들은 특히 음주.고령자들이 오.남용할 경우 간 손상이나 위출혈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레놀이라는 상품명으로 잘 알려진 아세타미노펜 성분의 약은 통증이나 기침.감기 증상을 개선하는 6백여종이 넘는 약품에 들어있는데 과다 복용하면 간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FDA는 경고했다.

FDA는 미국에서 매년 5만6천명 이상이 아세타미노펜을 과다 복용해 그 부작용으로 응급실에 실려오며, 이로 인해 연간 약 1백명이 사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특히 아세타미노펜 복용 시 술을 하루 3회 이상 마시면 간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스피린.이부프로펜.나프록센.케토프로펜 같은 비(非)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신장 장애나 위출혈.위궤양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60세 이상 노인이나 위출혈 병력이 있는 사람, 하루 3회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이 비스테로이드 진통제를 복용할 경우 위출혈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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