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란
- 공황장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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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는 자연발생적으로 반복되는 공황발작, 그리고 이 공황발작이 올 것에 대한 지속적인 예기불안이 핵심증상입니다.
피로, 무기력, 권태 등으로 표현되는 자각증상은 환자의 주관적 호소이며 환자들의 표현방식 역시 다양하여 즉 "기력이 없다" "온몸이 나른하다" "지쳤다" "원기가 떨어졌다" "매사에 의욕이 없다" 등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공황발작이란 갑자기 예기치 않게 발생하고 급격히 고조되는 격심한 공포, 불편함과 더불어 가슴두근거림, 질식감, 어지러움, 죽을 것같은 극심한 공포감 등의 신체증상이 한시간 이내로 지속하는 것입니다.
공황장애에는 흔히 광장공포증을 동반합니다.
광장공포증이란 공공장소에 혼자있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인데, 예를 들면 전철 내부처럼 공황발작이 일어났을 때 빨리 빠져나올 수 없는 장소에서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 공황장애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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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씨는 평소와 다름없는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심장이 심하게 뛰고 가슴이 답답해오며 숨이 멎는 듯한 고통과 숨막힘, 손발저림, 어지럼증과 함께 혹시 이렇게 죽는 것은 아닌가라는 공포에 지하철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혹시 심장질환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병원을 찾아 여러 가지 검사를 했지만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며칠 후 버스 안에서 똑같은 증상을 겪게 된 김씨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이런 발작증세로 인해 결국 직장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위의 예처럼 각종 검사에서는 크게 이상이 없지만 본인은 엄청난 고통을 받습니다.
- 공황장애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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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에 의한 정신적 요인이 관여합니다. 즉, 불안을 일으키는 충동에 대해 방어가 잘 되지 않을 때나 어렸을 때 분리불안의 재현 등 무의식적 상실 경험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신체 감각을 위험 신호로 잘못 해석하고, 그것이 신념으로까지 발전할 때에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불안과 신체증상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 물질 불균형이 원인이 되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경계(驚悸), 정충(怔忡) 등 질환의 범주로 다루고 있는데, 구체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스트레스로 인하여 심(心)과 담(膽)이 허(虛)해지면 생각이 많아지면서 근심과 걱정이 늘어나게 되고, 작은 불안에도 크게 반응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화(火)와 담(痰)이 가슴에 맺혀서 기의 소통을 방해하면 심장이 두근거리며 호흡이 가빠지고, 화(火)가 상승하면 어지러움이나 비현실감,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경우는 심한 증상은 없어졌더라도 언제 증상이 또 발생할까 하는 두려움과 건강염려로 나타나는데, 간(肝)과 신(腎)의 허약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공황장애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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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의 치료에는, 사소한 신체감각을 심각한 것으로 잘못 해석하는 환자분의 인지구조 교정이 중요합니다. 좀 더 쉬운 표현으로, 공황장애가 왜 어떻게 일어나는지 자세한 설명을 듣거나 학습하여 공황발작이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호흡법과 이완요법 등을 습득하여, 공포를 느끼는 상황에 노출되더라도 이겨 낼 수 있게 됨을 말합니다.
한방에서의 공황치료는 신체증상과 불안을 완화시켜 스트레스에 저항하도록 해줍니다. 궁극적으로 공황 유발요인에 대해 교감신경 흥분으로 인한 신체반응이 과하지 않도록 이끌어줍니다. 기혈을 순환시켜 안정시켜줄 수 있는 침치료, 심담(心膽)과 간신(肝腎)의 허증을 치료하고 화(火)를 내려주며 기혈을 소통시켜주는 한약치료 및 상담과 이완요법 등을 통해 치료하게 됩니다.
공황장애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황장애는 정신병이 아니며 심장마비와 중풍으로 죽는 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환자가 분명히 알고 반드시 나을 수 있는 병임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또한 환자 스스로의 완치에 대한 노력, 의사에 대한 신뢰, 또한 주변 사람들, 특히 가족들의 이해와 지지, 협조가 함께 한다면 어렵지 않게 치료될 수 있을 것입니다. 평상시 말이나 행동을 천천히 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완벽주의를 버리고 이웃들을 배려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정신적 면역’을 강하게 하는 방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