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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우울증이란?

우울증이란 어떤 기간 우울한 감정과 흥미 혹은 기쁨의 상실, 피로감의 증가 등과같은 기분의 장애가 주축이 된 일련의 정신장애로서 정서의 병리현상을 말하며, 우울감, 흥미상실이나 체중감소, 수면장애, 죄책감, 정신운동지연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늘 피곤하고 기운이 없어 몸이 개운한 적이 없고, 집중도 잘 안되고 매사에 흥미나 의욕이 없고, 식욕이나 성욕도 감퇴되고, 기분도 나쁘면서 몸의 여기 저기가 쑤시고 아프고, 이로 인해 몹쓸 병에 걸리지나 않았나 하는 건강에 대한 염려가 생기고 미래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는 등의 호소를 할 때 임상에서는 흔히 우울신경증이란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이러한 우울증은 슬픔에 비탄이 합쳐진 것으로서 환자는 비관 때문에 자기의 슬픔이 끝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절망에 사로잡히게 되며, 정신운동의 저하, 염세감, 자책감 뿐만 아니라 자살의도까지 느끼게 되고 때로는 실제로 실행에 옮기기도 한다는 점에서 슬픔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정서의 병리현상이라 하겠습니다.

우울증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일시적으로 기분이 침체되거나, 원래 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우울한 기분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울증의 증상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 흥미와 즐거움 상실, 기운이 없어 매우 피곤하고, 활동 감소 등의 증상이 있어야 우울증이라 하며, 이러한 증상이 최소한 2주 동안은 지속되어야 하며, 일상 활동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있어야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다른 동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 01 집중력 감퇴
  • 02 자존심과 자신감 감소
  • 03 부정적, 비관적 전망
  • 04무가치하다고 느끼거나 부적절한 죄책감
  • 05자해 하거나 자살하려는 행동이나 생각
  • 06수면 장해
  • 07식욕감퇴

우리나라와 같이 의사 표현을 분명하게 하지 않는 문화권에서는 우울한 증상이 기운이 없다든가, 몸이 여기 저기 아프거나, 불면증, 식욕감퇴, 체중 감소, 성욕감퇴 등의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노인들도 주된 관심이 신체로 향해있기 때문에 우울하다는 기분보다는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의 갱년기 우울증에서는 불안하고 안절부절못하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연령에 따른 우울 반응도 각기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현저한 감정의 기복과 아울러 감수성이 예민하기 때문에 이 시절의 청소년은 사소한 일에도 곧 우울로 반응하기 쉽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무단 결석, 싸움, 가출, 음주, 흡연 등의 행동상의 문제로 우울한 기분이 표현될 수 있습니다.

성적이 떨어졌다거나 자존심 상하는 일을 당했을 때 쉽게 우울해 질 수 있고, 심하면 자살까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뉴스에서 심심찮게 접하는 청소년의 자살은 사회가 만들어낸 우울증의 결과일 것입니다. 그러나 젊은 탄력이 그들을 자살에까지 몰아넣지 않고 회복이 가능하게 하는 수가 많습니다.

성년기 때에는 우울이 보다 자주 올 수 있고, 경과도 길고 정도도 심할 수 있습니다. 남성들에게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직장에서의 역할이나 능력에 대한 고민 또는 사업실패 등이 주요 원인일 수 있 습니다. IMF 사태에 처한 우리나라의 실직 가장들이 여기에 많이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또 주부들의 경우에는 현재까지의 삶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한다거나 어쩔 수 없이 강요받는 아내와 어머니로써의 생활, 바쁜 남편과 자녀 사이에서 대화결핍이 원인이 되어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노년기에 이르면 우울은 더 많아지는데, 노년기에 접어들면 직장에서의 은퇴와 함께 친지, 체신, 자존심을 잃었다고 생각될 수 있어, 역할상실이라는 심리적 절망감 등으로 인하여 몸과 마음이 갑자기 늙은 모습으로 변하여 쓸쓸해 보이거나 침체된 상태로 발전하기 쉽습니다. 하찮게 보이는 일이라도 제2의 직업을 택하여 보람을 가지고 일한다면 생기도 찾고 젊음도 찾을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원인

우울신경증은 실망이나 상실 등의 환경적 영향을 받아 그에 대한 반응으로 침울한 상태가 되는 것으로 반응성 우울증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조울병이나 다른 내인성 우울증과 구별해서 하는 말입니다.

원인이 될만한 일을 우울한 성격의 사람이 경험했을 때 우울증이 생깁니다. 성격이 비교적 건전했던 사람이라도 경험한 일이 엄청난 예외적인 충격이었을 때는 우울해질 것이요, 보통 사람은 무사히 견디어 냈을 일이라도 우울한 성격의 사람에게는 충격적일 수 있겠으나, 그런 성격과 그런 경험이 합쳐질 때 생기는 임상증세가 곧 우리가 우울증이라고 부르는 것의 대부분일 것입니다.

우울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충분히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울증의 발병과 상관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배우자나 가족의 죽음, 사업의 실패, 체면이나 자존심의 타격, 실연 등과 같은 급격한 외부환경의 변화로 인한 정지소상 및 생활, 환경적 스트레스 인자에 의하여 발생하는 경우와, 외적 환경요인과 무관하게 내적인 요소에 의한 유전적, 체질적 요인과 신경생화학적 요인, 내분비대사, 신경생리학적 소견, 심리적 요인 및 병전인격을 들 수 있습니다.

병전인격이란 매사를 부정적으로,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에게서 우울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유전적 체질적 요인으로는 가족 중에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이 있을 경우에 우울증이 잘 생깁니다. 그리고 환경적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는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대인관계에서 오랫동안 갈등이 많은 경우 등입니다.

근래에는 우울증에 대한 신경생화학적 연구가 많이 있는데, 뇌와 신경전달물질과의 관계에서 우울증의 원인을 찾으려는 연구가 있습니다. 우리의 감정과 생각은 뇌의 활동으로 생기는 것으로, 신경전달물질 가운데 우울증과 관련되는 것은 세로토닌, 노르에프네프린 등이 있습니다. 우울증은 이러한 신경전달전달물질의 기능이 잘못되어서 생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신경정신과에서 보는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정신과나 내과에서도 많이 내려지는 진단명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여자가 남자에 비해 더 잘 발생하는데, 여자는 평생 동안 10-15%, 남자는 평생 동안 5-12%가 적어도 한번은 우울증에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전국적인 역학조사에서는 3.31-3.37%로 나타났는데, 최근의 연구에서는 젊은 연령층에서 알코올이나 약물남용의 증가로 발병연령이 빨라지고, 발병률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긴장이 계속되는 경쟁사회구조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갈등이나 고민 등으로 인해 그 발병률은 점차 늘어가는 추세에 있습니다.

증상은 보통 일시적으로 기분 나쁜 사람보다 좀 더 심한 증세를 보입니다. 생리적 현상의 큰 변화라든가, 정신 운동의 지연, 초조 불안 망상적인 생각 또는 이인증은 대개 볼 수 없습니다. 기운이 없고, 정신집중이 안 되고, 금방 피로하고 하는 등의 신경쇠약과 같은 증세를 보입니다.

일이나 교제에 흥미를 잃고, 성욕이나 식욕이 감퇴되고, 매사에 재미를 붙이지 못합니다. 그러나 현실과의 접촉은 잘 유지되어 있으며, 안심시키고 기운을 내 주면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이고, 위안해 주면 그에 반응을 보입니다. 우울은 슬픔에 비관이 합쳐진 것입니다. 환자는 이 비관 때문에 자기에게 일어났던 일이 언제나 그 모양으로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요, 지금의 슬픔이 끝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길이 막히고 캄캄하게만 여겨집니다. 불쾌한 생각이 끝없이 머리 속에서 맴돌고 뇌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피로감이 심하고, 여기 저기 아프고, 건강에 대해서 몹시 염려하고, 변비가 생기고, 정력이나 체중 또는 월경이 줄어들게 됩니다.

우울증의 치료

항우울제등의 약물과 정신 치료가 우울증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데 어떤 사람은 정신 치료로 호전되고, 어떤 사람은 약물치료로 호전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증상의 신속한 회복을 가져오는 약물치료와 일상적인 문제를 잘 극복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터득하는 정신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약물치료

먼저 각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한약을 처방하며, 적절한 효과를 위하여 용량을 증감하며 필요시 양약과 함께 복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너무 빨리 약물을 중단하지말고 의사가 중단하라고 말할 때까지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신치료(stressor)

정신 치료는 의사와의 대화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가 자신의 병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게 되는데 도움을 줍니다.



행동치료는 환자 스스로의 행동을 통하여 만족과 보상을 얻는 방법과 우울증을 야기시킨 행동 양상을 교정하는 법을 습득하도록 도와 줍니다. 대인 관계 치료는 우울증을 일으키고 악화 시키는데 관련이 되는 환자의 잘못된 대인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합니다.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

1. 무조건 참는것을 피한다.
먼저 각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한약을 처방하며, 적절한 효과를 위하여 용량을 증감하며 필요시 양약과 함께 복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너무 빨리 약물을 중단하지말고 의사가 중단하라고 말할 때까지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활동을 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고 운동을 합니다. 스스로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자신의 방법을 개발합니다.

3. 가벼운 소설이나 만화, 잡지를 읽는다.
기분이 우울하고 머리가 복잡할 때는 복잡하고 어려운 책보다는 가벼운 소설이나 만화, 잡지를 읽으며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잠이 안오면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산책을 합니다.
우울증이 있으면 밤에 잠을 잘못 자거나 또는 잠을 자도 새벽에 깨는 일로 인해 괴로움을 많이 겪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잠을 청하려고 하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됩니다. 잠이 안오면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잠이 올 때까지 산책을 하거나 무언가 다른 일에 몰두하도록 합니다.

5. 혼자 생활하는 시간을 줄입니다.
우울증이 있으면 밤에 잠을 잘못 자거나 또는 잠을 자도 새벽에 깨는 일로 인해 괴로움을 많이 겪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잠을 청하려고 하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됩니다. 잠이 안오면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잠이 올 때까지 산책을 하거나 무언가 다른 일에 몰두하도록 합니다.

6. 즐거운 생활을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모든 일에 흥미를 떨어뜨리고, 자신을 무가치한 사람으로 여기게 합니다. 매사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으므로, 부정적인 면 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면서 즐거웠던 일과, 앞으로 즐거울 일들 위주로 생각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