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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병

홧병이란?

예전부터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화병이란 말을 많이 써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한의학의 정식명칭은 아니면서도 마치 하나의 병명처럼 통용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의학의 생리 병리관으로 본다면 해석이 가능한 병입니다.

한의학에서는 화병이라는 병명은 없지만, 노여워하면 氣가 위로 역상하고, 열기가 역행한다고 하였고, 五志(감정)의 변화가 심하면 병적인 증상이 보인다고 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怒의 감정으로 인한 것이 가장 많다고 하였습니다.

화병이란 울화병이라고도 하는데, 화가 나서 생기는 병으로, 그 증상의 대부분이 화(火)나 열(熱)의 양상을 띠는 병입니다.
즉 화나는 일을 당했을 때 제 때에 제대로 풀지 못하여 오랜 세월 동안 마음에 쌓이므로 생기는 병입니다.

화병의 사전적 표기는 火病 입니다.

사람이 성을 낸다거나 노여워할 때 화를 낸다고 합니다. 즉 화의 양상을 보인다는 뜻입니다. 화가 날 때(성을 낼 때 또는 분노의 감정이 생겼을 때) 불이 위로 타오르는 것처럼 열감이 가슴이나 그 윗 부분 즉 얼굴 머리 부분까지 뻗치는 양상이 대표적이므로 이렇게 표현하게 됩니다.

근래 DSM-IV에서는 홧병(hwa-byung)으로 표기하여, 울화병이라고도 하고, 한국 민속 증후군이라 규정하였습니다. 영어로는 분노증후군(anger syndrome)으로 번역되며, 분노의 억제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증상은 불면, 피로, 공황, 임박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 우울한 정동, 소화불량, 식욕부진, 호흡곤란, 빈맥, 전신통통 및 상복부에 덩어리가 있는 듯한 느낌 등입니다.
즉 한국 고유의 사회문화적 배경과 특징적 증상들을 가진 하나의 증후군이라 할 수 있고, 심인성으로 나타나는 장애에 대한 한국인의 일반적인 개념을 나타내는 용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예전의 우리나라 문화는 억압문화였다는 점에서 억울한 감정을 표출하거나 해소하지 못하고 꾹꾹 참음으로서 가슴에 쌓이고, 분하고 원통하고 하는 원인으로 응어리짐, 한숨, 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증으로 한국인의 한(恨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 즉 스트레서는 한랭, 서열, 소음, 세균, 약물, 물리화학적 자극, 정신적 자극 등으로 우리 주변의 모든 상황이 다 포함된다고 할 수 있으나, 통상적으로나 정신과 영역에서는 정신적 자극에 국한해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심리적 스트레스니 정신적 스트레스니 또는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니 하는 것들이 바로 정신과 영역에서의 스트레스를 지칭하는 용어가 됩니다.

그러므로 화병은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분노나 억울감정의 장기적인 누적 때문에 나타나는 분노증후군의 일종이라고 하겠습니다.